2005. 2. 13. 12:59
그녀와 헤어진지 벌써10년 끄적임들2005. 2. 13. 12:59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녀를 떠날 생각은 없었다.
기적같이 다시 돌아온 그녀와
헤어질 마음은 전혀 없었다.
삐익~
작업실문을 살포시 밀며 나타났었던 그녀...
조금은 겁먹은 듯한 눈빛으로 문틈으로 얼굴만 내밀고
작업실을 두리번 거리던 그녀...
그렇게 그녀와 첫만남은 우연 처럼 시작됐었다.
3년 동안 내게 모든것을 주고
나타날때처럼 어느날 갑자기 내곁을 떠났던 그녀
그녀가 기적처럼 다시 내게 돌아온것은
1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였다.
다시 시작해보자고 그렇게 말하던 그녀
그런데 무엇이 날 여기까지 오게 한걸까?
왜, 어떻게 내가 그녀를 떠난건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젠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버렸어.....
-- 2000년 2월 인터넷에 홈을 만들었었다.
내가 인터넷에 홈을 만든 이유는 그녀를 다시 만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처럼
우연히 내 홈에 들려 날 알아볼 그녀를
그녀를 기다려 보자고
기적처럼...